베이징(北京)은 오늘날 중국의 수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입니다. 수천 년 동안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여러 왕조와 시대를 거쳐 발전해 왔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베이징의 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고대: 베이징의 기원
베이징 지역은 서주(西周) 초기부터 역사에 등장합니다. 주무왕(周武王)은 소공(召公)을 이곳에 봉하여 연(燕)나라를 세웠으며, 수도는 현재의 베이징시 방산구(房山区) 유리하진(琉璃河镇)에 있었습니다. 이후 연나라는 기(蓟)나라를 병합하고 수도를 기(蓟)로 옮겼습니다.
2. 진(秦)·한(汉) 시대
진나라(秦)는 베이징 지역에 광양군(广阳郡)과 기현(蓟县)을 설치하였습니다. 서한(西汉) 시기에는 광양군이 연국(燕国)과 광양국(广阳国)으로 바뀌었고, 동한(东汉) 시기에는 행정 구역이 재편되며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3. 삼국~당(唐) 시대
삼국(魏) 시대에는 광양군이 연국(燕国)으로 개편되었고, 북위(北魏) 시대에는 연군(燕郡)과 어양군(渔阳郡)이 다시 설치되었습니다. 북주(北周) 시기에는 유주대도독부(幽州大都督府)가 세워지며 이 지역의 중요성이 점점 커졌습니다. 수(隋)나라와 당(唐)나라를 거치며 유주(幽州)는 탁군(涿郡)과 범양군(范阳郡)으로 개편되었습니다.
4. 오대(五代)~송(宋) 시대
오대십국(五代十国) 시기, 유인공(刘仁恭)이 연왕(燕王)을 자칭하며 독립적인 정권을 세웠으나 후당(后唐)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송(宋)나라 시대에는 요(辽)나라가 이 지역을 점령하고 유주를 남경(南京)으로 승격하여 연경(燕京)이라 불렀습니다.
5. 원(元)나라: 대도로 성장
원(元)나라 세조(世祖) 쿠빌라이 칸은 1272년 수도를 ‘대도(大都, Khanbalik)’로 개칭하고 몽골 제국의 중심지로 만들었습니다. 이 시기부터 베이징은 중국의 정치적 수도로 자리 잡게 됩니다.
6. 명(明)나라: 베이징으로 개명
1368년, 명나라가 원나라를 몰아내고 베이징을 ‘북평부(北平府)’로 개칭했습니다. 이후 영락제(永乐帝) 주체(朱棣)는 수도를 남경에서 베이징으로 옮기고, 1420년 공식적으로 ‘베이징’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7. 청(清)나라: 국제적 수도로 발전
청나라 시대에는 베이징이 ‘순천부(顺天府)’로 불리며 행정 체계가 확립되었습니다. 1860년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베이징을 점령한 후, 1900년에는 8개국 연합군이 다시 침입하여 많은 문화재가 약탈당하는 아픈 역사를 겪었습니다.
8. 중화민국(民国) 시대
1912년, 중화민국이 건국되면서 수도가 난징(南京)으로 이전되었고, 베이징은 ‘북평(北平)’으로 개명되었습니다. 하지만 1928년, 다시 수도로 복귀하며 발전을 이어갔습니다.
9. 현대: 중국의 수도로 자리매김
1949년 1월 31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베이징을 점령하면서 베이징은 평화적으로 해방되었습니다. 같은 해 9월 27일,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도를 베이징으로 확정하였고, 10월 1일 중국 중앙정부가 공식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베이징은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베이징은 수천 년의 역사를 거쳐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발전해 온 도시입니다. 고대 국가들의 중심지였던 이곳이 오늘날 세계적인 대도시로 성장하기까지의 역사는 매우 흥미롭습니다.